공주 교도소 살인사건 박상수 사망 "그것이 알고싶다" 살인범은? 7번방 수감자들

지난달 21일 밤 공주교도소에서 수형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. 사망자는 지난해 가을 공주교도소로 이송돼 출소를 3개월여 앞두고 있던 박상수(43)씨입니다. 그는 교도소 감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는데요.

가족들은 교도소 측의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. 상수 씨의 몸에는 곳곳에 멍과 상처들이 가득해 가족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. 부검 후 법의학자들은 상수 씨의 몸에서 관찰된 상처들은 폭행을 당한 흔적이라고 분석했고 24시간 교도관들의 감시와 통제에 따라 생활하는 교도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가족들은 의문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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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망사건 이후 특별사법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상수 씨와 함께 생활하던 7번방의 수감자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. 같은 방을 쓰던 3명의 수감자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특별사법경찰은 상수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로 올해 28세 최 씨(가명)를 지목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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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씨는 7번방의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강도살인의 강력범죄를 저지른 무기수였는데요. 최 씨를 기억하는 동료 수감자는 '그는 선고를 기다리며 재판을 받았고 조용히 반성하며 선처를 바라던 사람이었다'고 증언합니다. 하지만 무기수로 확정돼 공주교도소로 이감된 후 최 씨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고 잔혹한 범행을 과시했던 최 씨를 수감자들 모두 두려워했습니다.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교도관들의 관리 감독을 받는 교도소 안에서 어떻게 살인이 일어나게 됐는지 취재했고 제작진은 수감자들과 전·현직 교도관들도 만나 우리가 잘 몰랐던 담장 안 세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.

관련자들은 교도소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건 교도관이 아니라 '집주인'이라는 은어로 불리는 중범죄자들이라고 전했는데요. 한 전문가는 교화의 장소가 돼야 할 교도소가 오히려 '크라임스쿨'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.

 

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재범률은 약 25%였고 이는 출소 후 3년 안에 4명 중 한 명은 다시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미입니다. 재범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수용자 간 폭행 등 교정사고 발생률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.